그에게 합당한 돕는 배필

발행일: 2025년 9월 10일

비록 독신이 신자에게 허용된 선택지이긴 하지만, 성경은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씀하셨으며, 랍비들은 “아내 없는 자는 기쁨도, 축복도, 선함도 없이 산다”고 이야기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동물들을 아담에게 이끌어오셔서, 아담이 각각의 동물에게 이름을 짓도록 하셨습니다(창세기 2:19).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이 피조물을 경이롭게 바라보고, 그들에게 이름을 붙이는 행위를 기뻐하신다는 뜻입니다. 고대 근동에서 이름을 짓는 것은 곧 권위를 선언하는 행위였으며, 아담은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면서 각 동물에게 짝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합당한 돕는 배필이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돕는 배필’이라는 히브리어 원어는 ‘그에게 맞서는 돕는 자(에제르 케네그도, עֵזֶר כְּנֶגְדּוֹ)’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창세기 2:20). 탈무드는 왜 배우자를 ‘맞서는 돕는 자’라고 부르는지 설명합니다. “사람이 합당하면 여자가 돕는 자가 되고, 합당하지 않으면 맞서는 자가 된다”고 말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창조의 6일 후에 하와를 만드셨다면, 왜 창세기 1:27에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을까요? 유대 전승에서는 아담의 첫 아내인 릴리트가 실패했고, 하나님께서 새롭게 하와를 만드셨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더 나은 해석은, 하나님께서 처음에 아담을 남성과 여성의 속성을 모두 가진 하나의 존재, 즉 양성적 존재로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5:2에는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그들이 창조된 날에 그들의 이름을 아담이라 부르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담’(אָדָם)은 곧 ‘인류’를 의미하며, 하나님께서 남성과 여성을 한 인격의 두 부분으로 창조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와를 아담의 몸에서 분리시키셨고, 남성과 여성이 서로 끌리는 이유도 바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본능 때문입니다. “둘이 한 몸을 이룰지니라”(창세기 2:24)라는 말씀처럼 말입니다.

랍비 엘르아자르는 “아내 없는 자는 완전한 인간(아담)이 아니다. 이는 창세기 5:2에서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그들의 이름을 아담이라 하셨다’고 했기 때문이다”(탈무드 예바못 62b)라고 이야기합니다. 또, “거룩하신 분께서 아담을 창조하실 때, 그를 양성구유(안드로진)로 창조하셨다. 이는 창세기 5:2에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그들의 이름을 아담이라 하셨다’고 기록된 것과 같다”(창세기 라바 8:1)고 전합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말씀과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는 말씀이 함께 기록된 것은, 하나님께서 처음에는 두 사람을 창조하려고 의도하셨으나, 결국 한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탈무드 케투봇 8a).

예수님도 남녀 관계에 대한 이런 미드라쉬적 이해를 인용하셨습니다. 창세기 2:24을 들어,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니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결혼을 에덴의 원초적 완전성으로의 회복으로 이해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와를 아담에게서 분리하셨듯, 결혼을 통해 남자와 여자를 다시 한 몸으로 신비롭게 결합시키십니다. “그들이 한 몸이 될지니라.”

랍비들은 결혼의 연합을 하나님과의 영적 연합을 향한 단계로 보았습니다. 미드라쉬는 “남자는 여자가 없이는 운명을 이룰 수 없고, 여자도 남자가 없이는 운명을 이룰 수 없으며, 그 둘이 함께 있어도 그들 사이에 신적 임재가 없이는 완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ㅊ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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