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가정 질서와 가부장적 권위
발행일: 2026년 8월 27일

이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율례니 남편이 아내에게, 아버지가 자기 집에 있는 어린 딸에게 대한 것이니라 (민수기 30:16)
남편이 아내의 서원을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는 것은 가정 안에서 아내에 대한 남편의 권위를 내포합니다. 성경은 기본적으로 아내를 남편의 권위에 순종하는 존재로 바라봅니다. 완전한 평등을 최우선으로 두는 현대의 평등주의적 가치관 시선에서는 이것이 공평하지 않게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것은 세상이 말하는 방식의 ‘평등’과는 다릅니다. 그러나 세상적인 방식의 조건 없는 평등은 가정과 결혼을 향한 토라(성경)의 본래 목표가 아닙니다. 성별의 경계가 희미해진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불편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성경은 분명한 가정 내 질서와 계급 구조를 제시합니다.
일부 교사들은 이러한 질서를 메시아 안에서 폐지된 구약 시대의 유물로 취급하며 이 문제를 피하려 합니다. 그들은 대개 다음 구절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갈라디아서 3:28)
그러나 바울이 이 고백을 통해 역할의 구분이 완전히 사라진 평등주의를 주장한 것이라면, 그가 다른 여러 편지에서 아내들에게 남편에 대한 복종을 강력히 권면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워집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에베소서 5:22-23a)
그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신중하며 순결하며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디도서 2:4-5)
사도 베드로 역시 동일한 원리를 전합니다. 그는 심지어 믿지 않는 남편을 둔 아내들에게도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베드로전서 3:1a)고 지시합니다. 이처럼 가정을 이루는 위계와 역할에 대한 성경의 입장은 일관됩니다.
성경의 명확한 문맥을 인위적으로 왜곡하려 하기보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우리는 왜 남성의 ‘머리 됨’이라는 원칙에 거부감을 느낄까요?”
그 이유는 수많은 남성이 자신에게 맡겨진 권위를 남용해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내와 자녀들 위에 군림하고 가혹하게 굴었던 나쁜 남편들의 본보기는 역사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권위를 남용하는 남자는, 남편에게 무조건 반항하는 여자만큼이나 성경의 가르침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입니다.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골로새서 3:19)
성경이 말하는 가정 내 권위와 복종의 원칙은 남편이 먼저 토라와 제자도의 높은 기준에 따라 경건하게 행동할 것을 전제로 합니다. 폭력적이고 가혹한 권위주의의 철권으로 다스려지는 가정은 메시아의 이름을 붙일 자격이 없습니다. 성경이 제시하는 모범적인 남편은 아내를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에베소서 5:25)
이것은 자기희생적인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어떠한 위협도 허용하지 않으며, 복종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성경적 남편은 아내를 양육하고 진심으로 소중히 여깁니다. 아내의 소원과 의견, 선호와 존엄성을 무시하면서 그녀를 소중히 여길 수는 없습니다.
메시아를 닮은 머리 됨은 곧 ‘섬김’을 의미합니다. 타인 위에 군림하고 강압적으로 권세를 부리는 태도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의 모습이며, 메시아의 제자들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삶의 방식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5-28)
사도들의 글 어디에서도 남편들에게 “아내가 당신에게 복종하도록 만드십시오”라고 명령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남편에게 복종하는 미츠바(계명)는 오직 아내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입니다. 그것은 아내와 하나님 사이의 문제이지, 남편이 아내를 강제하거나 통제할 영역이 아닙니다. 성경은 남편에게 복종을 강요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남편에게 요구되는 것은 아내를 깊이 사랑하며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베드로전서 3:7)로 귀히 대하는 것입니다. 아내는 남편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동등한 영적 동반자입니다.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베드로전서 3:7)
올바른 영적 지식 없이 아내를 가혹하게 대하는 권위주의적인 남편은 자신의 기도가 하나님께 응답받을 자격조차 잃게 됩니다. 가장 가까운 아내의 목소리와 간청조차 들으려 하지 않는 남자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실 리 없기 때문입니다.
학습 질문
1. 가족 위계에 관한 성경의 입장은 세상의 평등주의적 가치관과 어떻게 충돌하나요?
2. 가정 내 복종과 권위에 관한 성경적 원칙은 남편에게 어떠한 전제를 요구하며, 성경은 남편이 아내를 어떻게 대해야 한다고 말씀하나요?
*토라클럽은 토라(모세오경)에 대한 학습과 토론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배우고 실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토라클럽 해설의 일부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