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첫 시간에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발행일: 2024년 5월 24일

나의 경제생활에 대한 본격적인 두려움은 작년 회사 워크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강사로 오신 교수님께서 “100세 시대에 60세까지가 정년인 여러분은, 정년 이후의 삶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여러분의 회사가 60세 이후에도 일할 수 있는 전문성을 키워주거나, 60세 이후 일 없이도 버틸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월급을 주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은 이직하셔야 합니다.”라는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그때부터 아직 오지 않은 경제적 결핍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나는 60세 이후에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자녀를 대학까지 걱정 없이 보낼 만큼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등등의 질문이 점점 나를 괴롭혀 왔고,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여러 투자 방법과 절약·절세 방법을 공부하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공부와 노력은 나에게 완전한 자유를 주지 못했고, 아무리 공부해도 어느 순간 스멀스멀 밀려오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저항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때 청년회 소속원으로부터 성경적 경제생활반을 추천받았고, 드디어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성경적 경제생활반에서 기독교인의 올바른 주식 투자 방법, 기독교인은 부동산을 공부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노후를 성경적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등을 배울 것이라 생각하며 들뜬 마음으로 강의에 참석했습니다.
첫 강의를 들으며 저는 속으로 울었습니다. 기대했던 내용은 하나도 없었지만, 기대하지 못했던 감동이 있었습니다. 저는 지극히 작은 불안감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첫 강의의 암송 구절부터 내가 잘못된 길을 걷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 4:18)”
이 깨달음 이후, 곧바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짧지 않은 인생 가운데 내 길을 주관하시고 나를 살피시며 기도에 응답하셨던 주님께 묻지도 않고 내 인생의 문제를 내가 해결하려 했던 나의 어리석음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사실을 다시금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솟아났습니다.
내 문제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기로 결심한 순간, 저는 즉시 자유로워졌습니다. 내가 어디에 속한 사람인지를 다시금 확인했고, 내게 속한 모든 것—물질, 시간, 재능—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다시 한 번 상기하며 내가 주인 삼았던 것을 내려놓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내 삶의 많은 영역에서 나는 왕이었고, 내 뜻대로 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재정의 영역에서도 교재에 실린 체크리스트를 통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발견하고 회개했습니다. 강의 내용뿐 아니라, 중간중간 나누는 조원들의 간증에도 울림이 있어 많은 것을 느꼈고, 리더와 코리더의 책 너머의 지식과 지혜를 통해 더욱 풍성하게 배웠습니다. 특히 8주간의 매일 암송과 DAY1~6 말씀 묵상을 통해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8주간의 은혜가 사그라지지 않고 머무르길 소망합니다. 아니, 그보다 더 큰 은혜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랍니다. 특히 바라는 것은, 성경적 경제생활을 통해 암송했던 말씀과 곳곳에서 나를 깨뜨린 말씀들이 내 마음에 머무를 뿐 아니라 실제적인 능력이 되어 내 삶에 열매 맺기를 소원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 주목하는 사람, 재물 대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 정직한 사람,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 사랑으로 구제하는 사람, 무슨 일을 하든 주께 하듯 하는 사람, 지혜롭게 저축하는 사람,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더 사랑하는 사람.
8주간의 강의는 끝났지만, 강의에서 배운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은 이제 시작입니다. 나의 모든 것 되시는 하나님, 나의 본향 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씀을 살아내는 삶을 바라고 기도합니다.
이강호 (영락교회, 2024.5. 수료)
#성경적경제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