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록 반석기초이앤씨 대표] 비즈니스와 선교, 반전과 기대의 길을 걷다

발행일: 2026년 3월 5일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반석기초이앤씨’와 ‘반석건설기술’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문형록입니다. 건축물 기초에 관한 일을 하면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건축과 토목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즈니스선교를 지원하는 글로벌창업네트워크(GSN)에서 부대표로 섬기고 있습니다.

Q. 건축 일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전공은 건축공학이지만, 실제로는 토목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건설회사에 취업해서 국내외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고, 하나님의 은혜로 건축물 기초 관련 토목 사업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틈새시장이라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전문적으로 성장했습니다.

Q. 글로벌창업네트워크(GSN)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지 3년 정도 지날무렵 교회 집사님이 신학교 목회학 과정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저는 선교학에 더 관심이 있어 선교학을 공부하게 됐죠. 그 과정에서 CBMC(기독실업인회)에 가입했고, 김종일 목사님(전 동네작은교회 담임, 안디옥미션 대표)이 오셔서 말씀을 전하시다가 GSN을 소개해주셔서 비즈니스와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Q. 비즈니스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신학교에서 모라비안 공동체 사역을 보면서 큰 전율을 느꼈습니다. 개개인이 전문인 사역이나 자비량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비즈니스를 통해 선교를 후원하는 모습에 깊은 충격과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비즈니스 선교(BAM)에 더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됐고, 상하이 비즈니스 선교대회에도 직접 참가하며 비즈니스 사역에 깊이 들어가게 됐습니다.

Q. 비즈니스 선교에 대한 앞으로의 비전이나 계획, 사명은 무엇인가요?
비즈니스 선교를 접하기 전에는 교회 예배당 헌당에 집중했어요. 필리핀 앙겔레스, 카자흐스탄, 미얀마, 캄보디아 등 여러 곳에 예배당을 헌당했죠. 그런데 교회만 지어주고 나면 관리가 안 되고, 후원이 끊기면 교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교회 개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재생산되는 비즈니스 미션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비즈니스 선교는 비즈니스와 선교 두 가지 모두를 하는 것인데, 어느 하나만 해도 힘든 일입니다. 비즈니스가 먼저냐, 선교가 먼저냐의 문제가 아니라, 현지 환경에 맞춰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개인이 하기 어려우니 글로벌창업네트워크 같은 단체를 통해 체계적으로 사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Q. 비즈니스 선교와 마찬가지로 일터 사역도 선교라고 볼 수 있는데, 회사 경영 철학이 궁금합니다.
사업을 운영하면서 재무적으로 단단하게 성장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올해로 회사 설립 20년이 됐는데,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어요. 항상 정직하게 결제하고, 어려운 시기에도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건설업 특성상 일을 먼저 하고 나중에 기성금을 수령하는 일이 많지만, 저희 회사는 하도급 협력업체들에게는 돈을 먼저 지급합니다. 영세한 업체들이 장비를 못 사면 직접 장비를 사서 지원하기도 합니다. 남의 피눈물을 담보로 돈을 벌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키며, 현금 흐름 위주로 경영해왔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도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Q. 기업을 청지기로서 재정을 관리하는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 회사의 핵심 키워드는 ‘바른 성장’입니다. 바르고 정직하게 재정을 관리하려고 늘 노력합니다.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후원 요청도 많이 들어오는데, 김동호 목사님의 『깨끗한 부자』라는 책에서 “돈을 느슨하게 잡아라”라는 말을 보고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돈을 빼가실 때 꽉 쥐지 말고, 하나님의 뜻이라면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큰 돈이 나갈 때도 흔쾌히 내지는 못하지만, 감동이 있을 때는 주저하지 않고 후원하려고 합니다.

Q. 돈에 관련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님께서 시한부 판정을 받으셔서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대학 등록금도 없었지만 누나들이 어렵게 마련해줘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고, 졸업 후에는 빨리 취업해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중 직장에서 진급이 누락되어 자존감이 크게 무너졌습니다. 그때 하나님께 의지하고 싶어서 스스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37살에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복을 얻기 위해 교회를 다녔지만, 3년이 지나면서 진짜 복음은 나 자신에서 주변으로, 이기적인 마음에서 이타적인 마음으로 변화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모교 장학금도 꾸준히 내고, 교회 예배당 헌당, 탈북자 지원 등 다양한 사역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신앙의 영향이 컸습니다. 지나고 보니 고난이 오히려 은혜였다는 것을 경험했고, 하나님이 주신 반전과 기대를 삶의 중요한 키워드로 삼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삶과 사업에 대한 기대와 계획이 있다면요?
앞으로 더 많은 선교 후원과 사회적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향후 10년 동안 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면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반전과 기대가 가득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