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 청지기] 하나님이 주신 자원을 관리하는 축복
발행일: 2026년 6월 4일

Q. 자기소개와 현재 하고 계신 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저는 현재 두 곳의 중소기업에서 임원으로 재직하며 경영 전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 곳은 의류 소매업을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어울리는 옷을 추천하고, 다른 한 곳은 필라테스 강사를 양성하는 교육 기업입니다. 저는 주로 기업의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조직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기획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크라운재정사역에서 이사로 섬기며, 성경적 재정 원칙을 나누는 사역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Q. 성경적 재정원칙을 어떻게 접하게 되었나요?
2014년, 제가 출석하는 영락교회에서 예산위원회로 섬기던 중 성경적 재정교육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함께 봉사하던 신이철 대표님이 성경적 재정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예산위원장이셨던 장로님께서 교회 재정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교육을 받아보자고 제안하셔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교육을 통해 많은 유익을 얻었고, 이후로 교회 내 재정부, 감사위원회 등 재정 관련 부서에서도 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또한, 제가 성경적 경제생활 리더 교육을 받은 후 교회 내 교육부서에서 본격적으로 교육 과정을 개설하여 지금까지 50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했습니다.
Q. 교육을 받은 소감은 어땠나요?
그전까지는 성경 공부는 목회자가 인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재정 관련 교육은 목회자들이 경제 경험이 적기 때문에, 부채나 투자와 같은 실질적인 경제 교육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경제활동 경험이 많은 내가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교육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교육을 진행할 때마다 교육생들의 간증을 들으며 큰 은혜를 경험합니다. 특히, 교육을 통해 삶이 변하고 기도가 응답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 역시 다시금 힘을 얻습니다. 오랫동안 교육을 하다보니 결혼 전 교육을 받은 한 자매가 결혼 후 남편과 함께 교육을 다시 듣고, 그 후 자녀들과 함께 신앙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Q. 성경적 재정원칙을 삶에서 적용하며 변화를 경험한 사례가 있나요?
‘부채’를 주제로 한 성경 공부를 한 다음 날, 3억 원 규모의 장비 도입 계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관행대로 리스 계약을 맺으려던 순간, ‘빚을 지지 말라’는 어제 배운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거래처 대표에게 리스 대신 1년 내 직매입 방식으로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다행히 상대 측에서 이를 수락했고, 덕분에 장기 부채 없이 사업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약속한 기간보다 훨씬 빨리 대금을 상환하며 하나님의 원칙을 따를 때 주시는 지혜와 평안을 경험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소비에 대해 무감각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단기적으로 빚을 지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체크카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Q.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IMF 외환위기 당시, 제 급여가 3분의 1로 줄어들어 가장으로서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지출을 최소화하기로 결단하고,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이던 아이들의 학원을 모두 정리하며 최소한의 생활비로 버텼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맡은 자리에서 자족하며 성실히 일하다 보니 어느덧 상황이 정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네가 이만한 돈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니 관리해보라’고 맡겨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바로 청지기인거죠. 하나님께서 잠시 허락하신 재정, 시간, 재능이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항상 정직하고 성실하게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청지기적인 관점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비전이 있으신가요?
청소년 시절, 건강이 좋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 바울이 언급한 ‘육체의 가시’라는 표현이 와닿았고, 저 역시 그 고통이 하나님과 멀어지지 않게 하는 도구였다고 믿습니다.
20살에 세례를 받으며 교회에서 헌신하겠다는 서원을 했고, 다행히 건강이 회복된 후 그 약속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60대 중반쯤 경제활동을 정리한 후에는 교회에서 은퇴할 때까지 주어진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Q. 청지기의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경제생활을 꾸려갈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성경적 재정원칙을 지키는 과정이 때로는 좁은 길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길 끝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자유와 평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늘 말씀과 동행하며 하나님과 함께 걷는 복된 청지기의 삶을 살아가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