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케이프타운] 케이프타운 네일아트 디자이너들의 BAM 사역

발행일: 2026년 6월 4일

지난 3년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인근의 도시 빈민 지역에서 약 30명의 네일아트 디자이너를 배출하였습니다. 이 중 약 20명은 현재 외국인 노동자로서 현업에 종사하며 네일아트를 통해 추가적인 수입을 얻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기술을 제공하는 직업훈련을 진행했지만, 점차 기술이 실제 직업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그 효과가 반감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약 8개월 동안 예배와 성경공부를 포함한 직업훈련 사역을 진행하며, 기술이 직업으로 이어지고 각자의 일터에서 선교적 사명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도시빈민지역과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의 직업훈련 사역 간의 차이점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도시빈민지역에는 이미 크리스천들이 그루터기처럼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소규모 사업장과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살아내며 복음을 전하는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케이프타운 인근의 도시빈민지역으로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다중심적 선교(Polycentric Mission)의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클 나지르 알리(Michael Nazir-Ali)는 그의 저서 From Everywhere to Everywhere: A World View of Christian Mission에서 전 세계 모든 교회가 선교의 주체이자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말한 바 있습니다. 이를 확장해 보면, 남아공에 일자리를 찾아 온 외국인 노동자들은 단순히 선교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선교의 주체로도 역할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현재 케이프타운의 도시빈민지역에는 많은 미용실과 네일아트 디자이너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Lady141 디자이너들은 대부분 도시빈민지역 시장에서 네일아트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신의 소규모 사업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는 BAM(Business as Mission) 사역자들입니다. 선교사인 나는 이들과 함께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며, 시장조사, 비즈니스 모델 수정, 디자인 및 서비스 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얼마 전 1기 학생 중 한 명이 고급 시장의 프랜차이즈 업체에 취직하여 전문 네일아트 디자이너로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 시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지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디자이너는 여전히 빈민지역에서 활동하는 동료 디자이너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선교사가 업 마켓에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네일 샵을 시작하여, 고급 시장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네일아트 디자이너들은 각자의 일터에서 BAMer로서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Lady141은 이 디자이너들이 사회적 협동조합(BAM 기업)을 구성하여, 자신들과 같은 가난한 자들을 BAMer로 세우는 비전을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백승렬, 이현정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