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실리구리] 커피나무에서 시작된 지역과 영혼의 변화
발행일: 2025년 10월 15일

어느덧 비즈니스 선교라는 방법으로 이곳에서 일한 지 13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비즈니스로 선교를 한다고 했을 때, 저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비즈니스 선교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명확히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사역에 필요한 재정적 문제 때문에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한국의 파송교회가 어려워져서 현지에서 살아남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비즈니스 선교를 선택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저의 비전은 처음부터 달랐습니다. 저는 비즈니스를 지역의 열악한 환경을 변화시키는 수단으로, 그리고 신앙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믿음을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장으로 삼고자 했습니다. 처음에는 지역 개발을 목표로, 마을 사람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도움을 주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커피나무를 알게 되었고, 커피가 세계적으로 석유 다음으로 거래량이 많은 아이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커피는 쉽게 상하거나 썩지 않고, 1차 가공만 하면 장기 보관과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역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실리구리 지역 신문에 커피 수매 광고를 내고, 산마을마다 직접 방문해 커피 농부 세미나를 열고 묘목과 씨앗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인 저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함께 일하는 기독교인 친구들은 교육의 부족과 믿음에 대한 오해로 모든 것을 거저만 받으려는 태도가 있었으며, 힌두교도나 이슬람교도들은 세계관이 너무 달라 함께 일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메시라는 젊은 청년을 만나게 되었고, 그에게 커피에 대해 가르치고 로스팅을 알려주며, 산마을을 다닐 때마다 차 안에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대학을 졸업했지만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청년이었지만, 어느 날 먼저 주일에 함께 예배를 드리자고 제안했고, 이를 계기로 직원들을 모아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카페 직원들과 회사 직원들을 중심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회사 사장님이 나오라고 해서 마지못해 참석하는 친구도 있었고, 아침마다 성경을 읽고 나누는 시간을 부담스러워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또, 자신이 힌두교의 높은 카스트에 속해 있어 성경은 절대 읽을 수 없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마다 성경 나눔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갔습니다. 일하는 시간에는 커피에 대해 더 정교하게 가르쳐주고,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바리스타 대회에 출전시키기도 했습니다.
카페 직원들과 함께 히말라야 산맥, 특히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칸첸중가 산 자락에 위치한 산마을을 돌며, 변변한 수입원이나 미래에 대한 기대 없이 텃밭만 일구는 사람들에게 커피 재배를 통해 장기적인 미래 산업을 소개하고, 그 안에서 욕구와 욕심만이 아닌 성경적 세계관으로 삶을 살아가는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회사는 칼림퐁이라는 지역에서 군의 도움을 받아 커피 영농조합을 만들고, 작은 커피 카페를 운영하며, 지역 카페에 커피를 납품하고, 인도 아마존에서 커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바리스타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현재 10명 정도이고, 그중에는 힌두교도였다가 우리 회사에 취업한 후 예수를 영접하여 함께 예배하는 친구도 있으며, 카페 안단테 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친구도 두 명 있습니다. 주일에는 근처 신학교 교수로 사역하는 현지 목사님이 저와 함께 교회 성도들을 섬겨주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개인적인 변화도 많았습니다. 부모가 있지만 시설에서 자란, 신앙은 있으나 비전이 없던 친구가 우리 카페에서 일하며 베이킹을 배우고, 지금은 카페의 모든 빵과 케이크를 만들며 장래에는 베이커리 사장이 되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바리스타 대회에 참가한 친구는 처음엔 바리스타가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지금은 바리스타 아카데미의 교육 매니저로 일하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 한 친구는 직원으로 있다가 더 공부하고 싶어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친구들이 주일에는 안단테 교회에 함께 모여 예배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적으로는 교단이나 파송교회, 몇몇 후원 교회와 개인들의 후원, 그리고 기도로 저와 아내가 이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산마을 조합에는 약 1,000명 가까운 농부들이 모여 있고, 군에서도 도움을 주고 있지만, 커피 프로세싱 공장이나 건조시설 등 큰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은 땅을 구입하고 시설을 갖추어야 하기에 코이카나 다른 ODA 자금을 지원하는 단체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런 필요가 연결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ㅊㅈㄱ
서바나바, 김기쁨 선교사

함께 기도해주세요
•칼림퐁 프로젝트를 위한 커피 조합 설립과 커피수매 트럭구매를 위해.
•킹스하이웨이프로젝트(직원들의 한국 커피선교여행)에 필요한 장소와 강사 섭외. (2026.3월)
•시설설비 투자가 이루어 지도록 (코이카 선정, 다른 ODA자금 지원단체와 연결, 투자 유치 등)
후원계좌 및 연락처
•국민은행 43632587014835 예금주: 서영규
•카카오톡 ID : moritdol
•이메일 : moritdol@naver.com
진행/계획 중인 비즈니스 아이템
커피영농조합, 카페, 로스터리, 커피유통, 바리스타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