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함 속에서 만난 하나님의 은혜

발행일: 2025년 12월 3일

‘성경적 경제생활’이라는, 처음 주보에서 본 낯선 문구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십일조였습니다. 평소 십일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고, 이 강의의 전체적인 내용에도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사실 그 무렵 저는 여러 가지 새로운 일들을 시작하고 있어서 그 일들만으로도 벅찬 상태였습니다. ‘교재비’라는 단어를 보자, ‘바쁘더라도 강의를 못 듣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교재만 봐도 내용을 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일단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개강 전에 신청자들을 소규모 그룹으로 나눈 카카오톡 방이 개설되고, 서로 처음 인사를 나누게 되었을 때 저는 큰 부담을 느꼈습니다. 한창 여러 일을 벌이다 보니 단톡방이 계속 생기고 있었는데, 또 새로운 단톡방이라니… 단톡방에 남자분도 계시고, 저는 경제적으로 내놓을 게 별로 없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이 들어도 되나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빠서 못할 것 같다’고 담당자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담당자께서는 알겠다고 하시면서, 저자가 직접 리더를 맡은 조라서 하시면 은혜가 클텐데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카톡방을 잘 들여다보니 남자분은 한 분(저자)이고, 나머지는 모두 여자분들이었습니다. 게다가 현재 대학 졸업반인 딸아이의 중등부 담임선생님도 계셨습니다. 결국 ‘하는 데까지 해보자’고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한 회, 한 회가 소중했고, 경제적 관점에서 성경을 세밀하게 함께 읽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자 청지기인데, 정말 꼭 필요한 수업이었습니다.

리더님, 코리더님, 팀원분들께 모두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한 번도 빠짐없이 출석할 수 있었습니다. 숙제는 비록 다 하지 못했지만, 수업 시간에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내 삶 속에서 못 했던 숙제를 계속 이어가며 살아가야겠습니다.

-무기명 (2025.11.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