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트빌리시] 조지아의 끝에서, 다시 시작된 순종의 걸음
발행일: 2026년 5월 7일

조지아에서의 지난 9개월은 단순히 새로운 사역을 경험한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깊이 다루시고 새롭게 빚어가신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맡겨진 사역을 감당하며 분주하게 시간을 보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께서는 저희의 결과나 성과보다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저희의 중심과 내면을 바라보고 계심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연초에 아버지의 병환 소식을 접하면서, 저는 삶과 죽음, 그리고 믿음의 실체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에도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는 두려움을 보게 되었고, 겉으로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지만 내면에서는 방향을 알 수 없는 시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내와 자녀의 건강과 정서적 어려움이 점점 깊어졌습니다.
아내는 육체적인 고통과 피로 속에서 지쳐갔고, 딸 또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 마음으로 많은 시간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하나님께서 지금 저에게 맡기신 가장 중요한 책임은 사역의 확장이 아니라 가정을 돌보고 회복시키는 것이라는 마음을 분명히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이 시간을 믿음으로 버티면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님께서는 단순한 인내가 아니라 멈추고 돌아보며 방향을 다시 잡기를 원하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저희는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했고, 결국 지난 9년 동안 저희를 후원하고 동역한 선교단체와 조지아 사역을 내려놓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회복과 준비의 시간을 가진 후, 캄보디아로 다시 들어가 새로운 사역의 시즌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결정은 쉽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저희 안에 있는 두려움과 의지하던 것들을 내려놓게 하시며, 오직 주님의 음성을 따라 살아가도록 부르신다는 확신 가운데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요한복음 10:27)
이 말씀은 이 모든 과정을 지나며 저희 가정이 다시 붙잡게 된 말씀입니다. 저희는 완전하지 않지만, 다시 그 음성을 듣고 한 걸음씩 순종하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캄보디아에서는 KUM541 수공예 비즈니스를 통해, 단순한 생계형 사업이 아니라 현지 교회가 자립하고 공동체가 세워지는 비즈니스 선교 모델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지역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 삶의 자리에서 복음과 제자훈련이 함께 이루어지는 구조를 세워, 교회와 삶이 분리되지 않는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
비록 지금은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는 것처럼 느껴지고,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불확실함이 있지만, 이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신실하게 인도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부족하지만, 다시 주님의 음성을 따라 순종의 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강호웅, 이지윤 선교사

함께 기도해주세요
• 아버지의 항암·방사선 치료 가운데 종양이 줄어들고, 적절한 시기에 수술과 회복이 이루어지도록, 그리고 아내와 자녀의 신체적·정서적 건강이 회복되도록
•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5~7월)같은 비전을 나누는 파송교회와 협력교회, 동역자들과의 만남을 주시기를 캄보디아 재입국을 위해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고, 미션펀드 개인후원자들이 연결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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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예, 지역 여성 사역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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