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울란바타르] 자립형 선교 전초기지를 향한 새로운 도약

발행일: 2026년 10월 14일

영하의 겨울을 앞두고 청명한 가을 하늘이 펼쳐진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감사의 문안을 올립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 가운데 ‘선이룸(Sun-Iroom)’ 종합 컨설팅 법인을 새롭게 열고 사무실을 마련하여, 지역 사회 섬김과 선교직업훈련센터를 향한 뜻깊은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몽골에 파송되는 선교사님들이 사역 초기에 겪는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복잡한 행정과 현지 법률, 까다로운 세무·회계 시스템입니다. 낯선 사회주의적 관료제와 수시로 바뀌는 법령 속에서 정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법인을 설립하거나 비자를 진행하다가, 의도치 않은 과태료 부과나 행정 처분, 심지어 강제 출국 위기에 직면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선이룸’은 선교사님들이 사역 초기 몽골 사회에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정착하도록 돕고, 지속적인 행정·법률 자문을 통해 현지 리스크를 차단하여 사역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 플랫폼으로 탄생했습니다.

전문성과 따뜻함이 어우러진 소통의 공간
지난 9월부터 사무실 임대와 시설 정비, 행정 인프라 구축을 체계적으로 진행하여 10월 정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단순한 자원봉사 형태를 넘어 전문성과 공신력을 갖추기 위해 현지 전문 회계사와 법무사를 정식 채용하여 상주하도록 배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법률 검토, 세무 기장, 비자 및 체류 행정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선이룸 사무실은 비밀 보장 상담과 교제를 위한 ‘전문 상담 라운지’, 회계사 및 법무사가 업무를 처리하는 ‘업무 데스크’, 그리고 평생교육원 협력 교육 및 직업훈련을 진행하는 ‘다목적 강의실’로 효율적으로 구성했습니다. 몽골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거점이자 선교사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쉼터로 다듬어가고 있습니다.

선이룸 행정,법률 종합컨설팅 사무실 개설

지역 사회를 섬기는 배움의 터전
‘선이룸’은 비즈니스 컨설팅을 넘어 지역 사회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거점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울란바타르시 수흐바타르 구청 평생교육원과 공식 협력 관계를 체결하였습니다. 강의실을 개방하여 배움의 기회가 필요한 몽골 청년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초급 강좌’와 ‘바리스타 자격증 강좌’를 전액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10월 12일에는 수흐바타르 구청 평생교육원 주관으로 첫 한국어 초급반 수업이 은혜 가운데 개강했습니다. 한글의 창제 원리와 기초 자음·모음,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첫 시간부터 청소년과 청년들의 진지하고 열정적인 눈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작은 배움의 터전이 몽골의 미래 세대를 복음과 사랑으로 품는 소중한 통로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수흐바타르 구청 평생교육원 협력 한국어 초급반 개강 및 수업 진행 모습

자립형 선교(BAM)를 향한 ‘선교직업훈련센터’의 비전
본 사역은 그동안 현지에서 다져온 전문 커피 사역(스페셜티 커피 로스팅, 바리스타 교육, 카페 운영)과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진행됩니다. 심각한 청년 실업과 기술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몽골 청년들에게 선이룸의 컨설팅 인프라와 커피 사역의 전문 기술력을 더하여 실질적인 평생 직업 기술과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몽골 정부와 ‘바리스타’ 공동 직업 훈련 프로그램 운영 양해각서 체결

무료 강좌를 시작으로 향후 몽골 정부와 공인 기관이 인정하는 ‘종합 선교직업훈련센터’로 발전시킬 원대한 계획을 품고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전문 직업 기술(바리스타, 로스터, 카페 매니지먼트, 비즈니스 한국어)을 교육하고, 크리스천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어 일터 사역자로 파송하는 자립형 선교(BAM)의 전초기지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 찬 몽골 청년들이 온전한 기술을 습득하고 전문 바리스타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실습용 상업용 커피머신 및 부대설비 후원에 동역자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과 기도를 간절히 요청드립니다.

몽골 땅의 청년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신실하게 전진하겠습니다. 늘 기도와 사랑으로 동역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금주현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