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시엠립] 전통에서 변혁으로, 캄보디아 예수마을의 도전
발행일: 2025년 9월 18일

새 천년을 눈앞에 둔 1999년 3월 28일은 저희 가족에게 매우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당시 6살, 4살이었던 두 아들과 아내, 그리고 제가 캄보디아 선교사로 파송받았던 그날은, 목사로 안수받은 날보다도 더욱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저와 가족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묵상할 때마다, 그날의 감격이 떠오르곤 합니다. 저희 가족은 파송교회에서 입양한 크메르 종족을 섬기기 위해 캄보디아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캄보디아에서의 삶은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 2년의 시간을 시작으로, 사역을 위해 기도하며 자연스럽게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을 따라 캄보디아의 청년, 형제자매들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새벽기도부터 저녁 예배까지 짜여진 프로그램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며 복음을 나누고 전하는 시간으로 하루하루를 채웠습니다.
모든 것이 서툴고 부족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매년 7개월은 말씀을 배우고 함께 예배하며 교회 개척이 필요한 지역을 품고 기도하며 준비하는 시간으로, 나머지 5개월은 배운 말씀을 가슴에 담고 “매년 2곳의 교회를 개척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는 전도여행을 다녔습니다. 주님께서는 저희의 기도에 정확하게 응답해 주셨고, 저희는 매년 2곳의 교회를 개척하는 은혜와 축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교회 개척과 함께, 시골 교회에서 수도 프놈펜으로 유학 온 성도들의 자녀들을 위한 숙소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독 대학생 기숙사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고, 동료 선교사들과 연합하여 예수생명 제자훈련 학교를 운영하였습니다. 캄보디아에 하나의 장로교단을 세우기 위한 연합사역으로 캄보디아 장로교 신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일, 그리고 정부에 교단을 등록하는 사역에도 마음을 쏟았습니다.
제자훈련을 통한 교회개척 사역에 열심을 내던 중, 제 마음속에는 ‘과연 내가 하는 사역이 바른 것인가? 잘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점검과 평가의 필요성을 느끼던 저는 안식년 기간동안 풀러신학교에서 공부하며 교수님과 동료 선교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무엇보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강한 인도하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복음이 들어온 지 백 년이 되어가는 캄보디아 교회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교회의 자립 문제, 하나님을 의존하지 않고 선교사와 외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문제, 신앙생활을 통해 변하지 않는 세계관의 문제, 어린이 사역 중심의 지역교회가 복음으로 지역을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인 현실, 힌두교와 불교의 깊은 뿌리 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혼합된 혼합주의 신앙 등, 풀리지 않는 숙제를 안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응답은 ‘기독교 지역사회개발을 통한 기독교 공동체를 세우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나 생소한 도전이었습니다. 지역사회개발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제대로 된 공동체를 경험해 본 적도 없는 저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을 정리하여 사역의 목표와 목적, 비전, 사역 내용을 나름대로 정리하였고, 새로운 사역을 위한 지역을 선정해야 했습니다. 당시 마음을 떠나지 않는 부담이 하나 있었는데, 선교사들이 수도 프놈펜에 너무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 역시 모든 사역이 프놈펜의 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었기에, 이를 내려놓고 이양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2015년 1월 8일, 전혀 새로운 도시, 캄보디아의 천년 고도인 앙코르왓이 위치한 시엠립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시내에서 45km 떨어진 굴렌산 국립공원 앞자락에 자리잡은 쿤리엄이라는 동네에서 ‘쿤리엄 예수마을’을 시작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마을의 세 가지 사역의 기둥은 경제, 교육, 생태입니다.

전통적인 선교를 배우고 목사로 파송받아 제자훈련과 교회개척, 신학교 사역, 대학생 사역, 고아원 사역을 하던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기독교 지역사회개발을 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렇게 16년의 프놈펜 생활을 뒤로하고, 2015년 새해에 제 삶에 새로운 변혁이 이루어졌습니다. 시골의 가난한 이들과 함께 농사를 짓기 시작하였습니다.
너무 가난하여 하루 두 끼를 먹는 것도 버거운 그들과 함께, 아침도 먹지 못하고 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들이 잘 먹고 건강하게 공부하며 자라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또한 하루라도 일당을 벌지 못하면 자녀들이 굶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들이 걱정 없이 예배의 자리에 나올 수 있는 날을 꿈꾸며, 그들과 함께 잘 먹고 잘사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경제를 공부하고, 비즈니스를 고민하며, BAM(Business as Mission)을 배우는 가운데, 제 삶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변화와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돌아오는 다음 소식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ㅊㅈㄱ
캄보디아 시엠립 김창훈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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