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주도] 무너짐 속에서 다시 세우신 일터 사역
발행일: 2025년 10월 1일

비즈니스선교 리포터로서 이 글을 쓰는 것이 사실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비즈니스 선교현장 리포트’에는 여러 나라에서 사역하시는 BAMer들의 이야기가 실리고 있는데, 그중에서 제가 유일하게 국내 현장에서 보고하는 리포터인 것 같습니다. 해외의 사역과 비교하면 내 이야기가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직 미천한 제가 국내 BAM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리라 믿으며, 부족하지만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제가 비즈니스 선교(BAM)라는 말을 처음 들은 것은 2023년 봄이었습니다. 평신도로서 2012년부터 ‘맘마유’라는 밀키트 제조업을 운영하며 평범한 비즈니스맨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아신대학교 선교대학원에서 비즈니스 선교학을 접하게 되었고, 이는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BAM을 배우는 과정은 저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기존의 경영 방식은 지나치게 세속적이었고, 하나님의 원칙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당시 밀키트 업계는 경쟁이 격화되며 위기를 맞고 있었습니다. 은행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거짓된 매출 전망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고, 저는 갈등 끝에 현실을 택했습니다. 직원 급여를 핑계로 세상과 타협한 것입니다. 그때의 선택은 제 마음에 깊은 죄책감을 남겼습니다.
이 일을 당시 지도교수이신 신이철 대표님께 말씀드렸을 때, “안 되겠는데, 너는 사업을 리셋해야겠다”라고 하셨습니다. 큰 충격이었지만 결국 사업은 점점 더 어려워졌고, 마침내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사업을 정리한 후, 오히려 감사한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 길의 이름은 ‘미세스묵’입니다. 6개월간의 준비 끝에 2025년 9월 9일, 제주의 동문시장 14평 매장에서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묵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어느 날 길가에서 도토리를 주워와 직접 묵을 쑤어 먹었는데, 그 맛이 생각보다 깊고 담백했습니다. 그 순간 마음속에 강하게 떠오른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 묵을 현대적인 디저트로 만들면 어떨까?”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제 발걸음을 이 길로 이끄신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묵푸딩’입니다. 투명한 컵에 전통 묵을 담고, 그 위에 부드럽고 다양한 맛의 푸딩을 더한 2층 구조의 디저트입니다. “전통의 묵, 오늘의 디저트가 되다”라는 슬로건에는 오래된 음식을 새로운 문화로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저는 이 작은 가게를 단순한 상점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예배의 터전으로 세우고 싶습니다. 손님 한 분을 대할 때, 직원 한 사람을 세울 때, 경영의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선교적 행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BAM의 본질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정직과 섬김을 통해 복음을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미세스묵은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손님과 관계를 맺으며, 일터가 곧 선교 현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일 확인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무너짐 속에서 다시 세워주신 이 일터를 통해, 작은 순종이 하나님 나라의 큰 이야기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미세스묵이 단순한 디저트 가게가 아니라, 삶과 비즈니스, 그리고 선교가 만나는 BAM 현장이 되기를 기도합니다.ㅊㅈㄱ
제주도 맹영주 B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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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스묵이 지역 안에서 뿌리내려 안정되게 운영되며, 지속적인 선교적 사역의 기반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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