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택 BES 소그룹 리더] 은퇴 후, 하나님과 함께 걷는 청지기의 여정
발행일: 2026년 1월 7일

Q.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업에서 은퇴한 후, 교회에서 섬기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영락교회에 출석하며 집사 직분으로 여러 부서에서 필요에 따라 돕고 있고, 남선교회 회계와 성경적 경제생활 교육 리더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Q.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영어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한 뒤, 섬유·의류 무역회사에서 영어 서신 업무, 바이어 상담, 공장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중간에 잠깐 학원 강사로 일한 적도 있지만, 다시 의류 바잉 에이전트로 복귀해 2014년까지 멕시코와 한국에서 사업을 이어갔습니다.
Q. 신앙생활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20대 중후반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했지만, 그때는 깊은 신앙은 아니었습니다. 멕시코에 있을 때 교민 교회를 다니며 세례도 받았지만, 신앙에 대한 확신은 부족했습니다. IMF 시절에 멕시코 사업을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와 작은 교회에 다니다가, 사업적으로 알게 된 친구의 추천으로 1999년부터 영락교회를 다니게 됐습니다. 대형 교회라 성도 간의 교제는 거의 없었고, 주일예배만 참석하는 정도의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Q. 성경적 재정교육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그렇게 ‘선데이 크리스천’처럼 교회를 다니는 것에 한계를 느끼던 중, 좀 더 적극적으로 교회생활을 하기로 마음먹고 집사 직분을 받고 소그룹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그때 만난 분이 한국크라운재정사역의 신이철 대표님이었는데, 같은 소그룹에서 신 대표님이 성경적 재정 교육을 제안해 네 가정이 함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사업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였기에, 성경에서는 재정을 어떻게 말하는지 궁금한 마음이 컸습니다.
Q. 교육을 받으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처음에는 성경을 많이 읽어보지도 못했고 지식도 부족했지만, 성경에서 재정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더 깊이 알게 되면서 성경을 제대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제적인 변화보다는 성경을 더 깊이 있게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2014년에 영락교회에서 성경적 재정교육 과정이 생겼고, 신 대표님이 코리더를 권유해 그때부터 10년 넘게 리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교육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영락교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교육 요청이 오면 리더로 파견되어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마포의 ‘하늘가족교회’ 참여자들은 교육에 열정적이고, 배운 내용을 바로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오히려 제가 그분들에게 배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진주에서는 선교 단체 출신들이 모인 교회에서 초청을 받아 매주 내려가 공부를 했는데, 한 분이 식사를 대접해주셨습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은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며 한 달에 80만 원을 버는 분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무리하셨냐고 여쭤보니, 본인은 그 정도로도 충분히 넉넉하고 하나도 부족함이 없으며, 남을 접대하는 것이 기쁜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답변을 듣고 자족하는 신앙이 무엇인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란 이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Q. 성경적 재정교육을 통해 삶의 가치관이나 원칙에 변화가 있다면요?
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아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죽을 때 모든 것을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해 쓰는 것보다 하나님이 필요로 하시는 곳에 더 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었습니다.
리더로 오랫동안 활동하다보니 성경을 더 많이 보고, 참여자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더 많이 배우게 됩니다. 오히려 리더를 통해 얻는 게 더 많다고 느낍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내 삶에 필요한 메시지를 사람들을 통해 주신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청지기의 삶을 통해 경제적인 여건보다는 성경을 깊이 배우고 하나님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 것이 큰 기쁨입니다. 매일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많이 느낍니다.
Q. 청지기의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나 격려의 말이 있다면요?
청지기의 삶을 살겠다는 것은 하나님을 믿고 따르겠다는 마음이니까, 먼저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싶다면 성경에 답이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을 아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성경적 경제교육 소그룹 리더를 권면한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음에 확신이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각자가 만난 하나님을 진솔하게 나누는 것입니다. 저 역시 말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진솔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느낀 점을 솔직하게 나누면 충분합니다.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리더로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을 진심으로 나누면 됩니다.
여러분도 꼭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