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선교] 영원을 위한 투자, 하나님 나라에 쌓는 재정

발행일: 2026년 3월 9일

우리는 매일 돈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돈 자체를 선하거나 악한 것으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돈은 철저히 중립적이며, 그 가치와 영향력은 누구의 손에 들려 있는지, 그리고 어디에 사용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선한 일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라”고 권면합니다. 바울은 재물을 쌓는 것 자체를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어디에 재물을 쌓고 있는지, 그 방향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땅에 쌓고 있는지, 아니면 하나님 나라에 쌓고 있는지 묻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재정의 방향이 하나님 나라로 향할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남을 보여줍니다.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초대교회는 재정을 단순한 개인의 소유로 보지 않았습니다. 성도들은 서로의 필요를 나누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며, 복음을 위해 재정을 사용했습니다. 교회의 재정은 단순히 교회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복음이 확장되는 데 쓰였습니다. 초대교회의 재정은 이 땅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 나라에 쌓이는 재물이었습니다.

성경에는 우리에게 본을 보여주는 교회가 있습니다. 바로 마케도니아 교회입니다. 우리는 흔히 여유가 생기면 헌금하겠다고 말하지만,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마케도니아 교회는 재정적으로 넉넉해서 선교에 동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극심한 가난 가운데서도 예루살렘 교회의 어려운 성도들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이는 이방 교회가 유대 교회를 섬긴 매우 특별한 사건이었습니다. 마케도니아 성도들에게 재물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도구이자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었습니다. 선교 후원을 남는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향하는 곳에 투자하는 믿음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재정을 지원한 것이 아니라 복음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재정을 사용하는 행위를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의 투자는 변동성이 크고 결국 사라질 것에 집중하지만, 청지기의 투자는 참된 생명을 얻는 일에 집중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재정을 하나님 나라에 투자할 때, 그 물질은 영원한 가치로 남게 됩니다.

이 땅에서 모은 재정은 우리가 죽으면 사라지지만, 영원한 것에 투자한 재정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하늘에 쌓입니다. 영원한 것에 투자하는 사람은 세상의 풍요 속에서도 교만하지 않고, 물질의 어려움 속에서도 비굴하지 않습니다.

에콰도르에서 선교하다가 순교한 미국 침례교 선교사 짐 엘리엇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하여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사람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

우리 역시 복음에 빚진 자로서 마케도니아 성도들처럼 하나님의 위대한 일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선교지에 흘려보내는 물질을 통해 선교지의 영혼들이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재정을 나를 위해 이 땅에 쌓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을 위해 하나님 나라에 쌓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