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순종] 당신의 진짜 주인은 누구입니까?

발행일: 2026년 6월 18일

“당신은 누구의 종입니까?”

이 질문에 크리스천이라면 대부분 “하나님의 종”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로마서 6장 16절에서 우리가 입술로 누구를 주인이라 부르는지보다, 실제로 우리의 삶이 누구에게 순종하고 있는지를 통해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드러난다고 말합니다. 신분증에 적힌 이름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선택과 행동이 우리의 진짜 주인을 증명합니다.

이 엄격한 기준 앞에 우리의 삶을 비춰보면, 부끄러운 모습이 드러나기 쉽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간다고 믿고 싶지만, 실제로는 말씀보다 ‘돈’의 논리에 따라 선택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선택의 순간: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가?”라는 질문보다 “이것이 내게 이득이 되는가?”라는 계산이 먼저 떠오릅니다.

행동의 순간: 말씀에 순종하는 데는 머뭇거리지만, 돈을 벌 기회나 손해를 줄이는 데는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태복음 6:24)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말로는 하나님을 주님이라 부르면서 실제로는 돈의 지배를 받고 있다면, 우리는 이미 ‘돈의 종’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누구의 말에 순종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내 마음의 중심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풍향계와 풍속계를 통해 방향과 세기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마음이 어디를 향해 있으며, 무엇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는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영적 풍향계가 있습니다. 바로 ‘가계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네 재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태복음 6:21)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돈이 흘러가는 곳에는 우리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순종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가계부는 단순히 소비를 기록하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영적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돈의 흐름을 살펴보면, 내가 주님을 위해 기꺼이 물질과 마음을 내어드리는 ‘순종의 사람’인지, 아니면 돈이 주는 안락함과 불안함에 매여 사는 ‘돈의 종’인지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종의 본질은 ‘순종’에 있습니다. 돈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염려와 탐욕을 심어주며 자신에게 순종하라고 속삭입니다. 반면 하나님은 신뢰와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시며, 말씀에 순종하라고 요구하십니다.

오늘, 나의 생각과 행동을 이끄는 진짜 주인은 누구입니까? 이제 가계부를 펼쳐 들고 내 마음의 위치를 정직하게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돈의 명령을 거부하고, 말씀 앞에 멈춰 서는 영적 결단이 필요합니다. 매 순간의 선택 속에서 돈이 가리키는 길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따라 순종의 걸음을 내딛을 때, 우리는 비로소 돈의 노예가 아닌 ‘의의 종’으로서 참된 자유와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