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만족

발행일: 2025년 11월 20일

창세기 25장 8절에는 아브라함이 “늙어 기쁜 마음으로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손자 야곱과 에서가 자라나는 모습을 볼 만큼 오랫동안 살았고, 아내 사라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38년을 더 살다가 175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성경은 아브라함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 이삭도 “늙은 남자이며 삶에 만족한 채로 죽었다”고 말합니다(창세기 35:29).

이 표현은 단순히 오래 살았다는 의미를 넘어, 그들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참된 만족을 누렸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유대교의 대표적인 학자이자 랍비 ‘람반’은 이 만족의 비결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람이 의로운 족장들처럼 만족스럽게 죽기 원한다면, 물질적인 풍요나 사치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돈을 사랑하는 자는 돈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재물을 사랑하는 자는 그 소득으로 만족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백을 가지면 이백을 원하고, 이백을 가지면 사백을 원하게 됩니다.

결국, 참된 만족은 세상의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데서 온다는 것을 아브라함의 삶이 보여줍니다.

‘람반’은 아브라함이 만족스럽게 죽을 수 있었던 이유가 그가 ‘오는 세상’, 즉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며 모든 희망을 그곳에 두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ㅊ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