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의 욕망
발행일: 2025년 11월 26일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 (창세기 25:34)
창세기 25장 34절에는 에서가 야곱에게 떡과 팥죽을 받고 자신의 출생권을 가볍게 여긴 장면이 나옵니다. 이 출생권은 단순한 가족 내 권리가 아니라,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어진 언약, 가나안 땅, 축복과 약속, 그리고 민족의 미래까지 포함하는 아주 소중한 영적 유산이었습니다.
사실, 에서는 야곱의 제안을 거절했어야 마땅했습니다. 야곱이 그런 제안을 한 것 자체가 신성한 것을 모욕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에서는 잠시 생각한 끝에 “내가 죽게 생겼으니, 출생권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라며 과장된 말로 조건을 받아들입니다. 실제로 에서는 죽을 상황이 아니었지만, 자신의 욕망이 그의 선택을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빨간 것’, 즉 팥죽에 대한 욕심이 장자로서의 가치보다 더 크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욕망에 휘둘릴 때마다 에서의 길을 따라가게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라면 ‘빨간 것’에 대한 욕심이 우리의 결정을 좌우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앞에는 매일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와 세상의 욕망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욕망에 지배당하는 사람은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과 같습니다. 물질적인 탐욕, 권력이나 명예에 대한 욕심, 심지어는 중독이나 성적 유혹까지 이 모든 것이 에서의 영혼과 같은 모습입니다. 히브리서 12장은 우리에게 이렇게 경고합니다.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그가 그 후에 축복을 이어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 (히브리서 12:16~17)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는 야곱의 자녀이지 에서의 자녀가 아닙니다.
우리의 본능이나 욕망이 우리를 지배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주님께 속한 사람입니다. 우리의 머리와 마음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음식은 배를 위하여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하여 있으나 하나님은 이것 저것을 다 폐하시리라 몸은 음란을 위하여 있지 않고 오직 주를 위하여 있으며 주는 몸을 위하여 계시느니라” (고린도전서 6:13)
토라의 히브리어는 에서가 자신의 출생권을 경시한 모습을 아주 간결하게 묘사합니다.
“그는 먹었다, 그는 마셨다, 그는 일어났다, 그는 떠났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출생권을 경시하였다.”.
학습 질문
1.에서의 판단과 결정의 배후에는 어떤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2. 우리가 “빨간 것”을 추구하는 에서의 어리석은 발자취를 따라가지 않으려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야 할까요?
*토라클럽은 메시아닉 유대인의 관점에서 성경을 공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청지기뉴스레터는 매주 토라클럽 해설의 일부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