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마음을 시험하는 자

발행일: 2025년 12월 24일

이집트로 간 요셉의 형제들, 안토니오 델 카스티요(1660)

형제들이 다시 요셉 앞에 엎드리자, 요셉은 잔이 사라진 일에 대해 추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너희가 행한 이 일”은 단순히 잔의 도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형제들이 요셉을 배신했던 일을 암시하는 말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다는 요셉의 점술 능력을 부정하며,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임을 인정합니다. 그는 형제들이 잔을 훔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 일이 자신들의 죄, 즉 요셉을 팔았던 죄를 하나님께서 드러내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유다가 말하되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직함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 (창세기 44:16)

하지만 요셉은 유다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는 베냐민만 남고, 나머지 형제들은 떠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요셉이 이르되 내가 결코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잔이 그 손에서 발견된 자만 내 종이 되고 너희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로 도로 올라갈 것이니라” (창세기 44:17)

이것이 바로 요셉이 형제들에게 준비한 시험이었습니다. 요셉의 모든 계략은 형제들의 진심을 드러내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습니다. (누가복음 2:35)

진정한 회개는, 회개한 사람이 처음 죄를 지었던 똑같은 상황과 유혹을 다시 만났을 때에만 증명될 수 있습니다. 요셉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전에, 형제들이 예전에 자신을 버렸던 것처럼 이번에도 베냐민을 버릴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들이 또다시 아버지 야곱의 마음을 아프게 할 의향이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만약 형제들이 베냐민만 남고 모두 떠나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그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그들의 회개도 진실되지 않은 것임을 요셉은 알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베냐민을 버리기를 거부하고, 아버지의 마음을 다시 아프게 하지 않으려 한다면, 요셉은 형제들의 마음이 변화되었음을 확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들이 베냐민만 남는 것을 받아들였다면, 요셉은 아마도 즉시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야곱과 베냐민만을 이집트로 초대해 함께 살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형제들이 여전히 라헬의 자녀들에 대한 질투와 증오를 품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오즈나임 하토라, 토라 주석)

요셉은 형제들에게 자유를 제안함으로써 그들의 마음을 시험했습니다. 그들이 치러야 할 대가는 오직 한 명의 형제, 즉 베냐민이었습니다. 이 주제는 창세기 44:17에서 갑자기 멈추어,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클리프행어’처럼 끝이 납니다.

형제들이 이 시험을 통과했는지 여부는 다음 주에 밝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