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름

발행일: 2026년 1월 21일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는 모세, 빈센트 말로, 17세기

이 말씀은 조금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이미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실 때도 “나는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라.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하게 하려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주 여호와여, 내가 그것을 소유할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라고 대답했습니다(창세기 15:7-8). 분명히 조상들은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나의 이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을까요?

주석가 ‘라시’는 이 구절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여호와”라는 이름을 알려주셨지만, 그 이름의 깊은 의미를 완전히 드러내지는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여호와”라는 이름은 하나님의 변함없는 본성과 신실함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나는 나일 것이다”라는 의미처럼,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시고,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입니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는 큰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과, 그의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많아질 것, 그리고 가나안 땅을 물려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또 그의 자손이 이방 나라에서 종살이하다가 해방될 것이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 땅에서 나그네가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네 자손을 400년 동안 괴롭게 하리라. 그러나 내가 섬기는 그 나라를 내가 징벌할 것이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창세기 15:13-14)

하지만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이 약속들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를 알았지만, 그 이름이 의미하는 약속의 성취를 직접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히브리서 11:13)

모세의 시대가 되어서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을 이루실 준비가 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 “여호와”의 본질적인 의미, 즉 “나는 내 말을 신실하게 지키는 자”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