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압하지야] 기후위기 시대의 요셉의 창고 시베리아
발행일: 2025년 8월 5일

1980년, 대학 2학년 부활절에 소련 선교에 대한 소명을 받은 후, 소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선교의 흐름을 따라 1991년 초 사할린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1992년 여름, 러시아의 지리적 중심지인 서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18년간 교회 개척과 교단 설립을 중심으로 사역했습니다. 2010년 여름부터는 구소련 서쪽 끝, 카프카스의 신생 독립국 압하지야에서 15년간 BAM(Business As Mission) 기반의 현지 선교사와 지도자 양성에 힘썼습니다.
작년 5월, 이전 사역지였던 노보시비르스크의 교회 지도자들 요청으로 BAM 세미나를 연이어 진행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뜻하지 않게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 시대에 남반구 여러 나라에서 발생할 난민들을 위한 피난처로 시베리아의 광활한 대지를 개척해 공동체를 세우라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압하지야에서 예정했던 공동체 사역을 잠시 미루고, 사역팀을 세워 맡긴 뒤 지난 6월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로 돌아왔습니다. 현재는 시내와 약 100km 떨어진 100만 평 규모의 토지를 BAM과 공동체를 위한 공간으로 개발하는 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시베리아는 기후 온난화로 인해 광활한 토지,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에너지와 식량 자원, 자율적이고 실용적인 내수 및 개발 지향 정책, 북극 신항로와 이미 구축된 복수의 시베리아 횡단 철도, 확장 중인 고속도로 등으로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습니다.
이 동토였던 시베리아의 땅을, 요셉 시대의 곡창이었던 나일강 유역과 최적의 목축지였던 고센 땅처럼, 위기에 처한 열방의 난민들을 위한 피난처이자 생명을 살리는 창고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셉의 고난과 헌신이 이스라엘 백성과 열방 구원 역사에 한 획을 그었듯, 저 또한 변혁의 새 시대를 준비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요셉 이후 히브리 민족이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로 세워졌던 것처럼, 이 시베리아 땅에서 열방 선교의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길 기도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현지 청년들과 동역자들이 모여 주간 모임을 시작했고, 올해 7월부터는 시내 중심에 사무실을 개설하여 현장 및 관련 업계와의 네트워킹, 국제 정세 리서치, 시장 조사, 구체적인 사업계획서 및 제안서 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선 북극항로, 철도, 도로 인프라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이를 총괄할 AI 센터 설립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여름과 올 봄 두 차례의 안식월을 한국에서 보내며 시베리아 BAM 공동체에 동참할 분들과 소통하고 뜻을 모았습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선교에 헌신할 귀한 분들과 단체를 만나 동역을 논의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현재 세 분이 비즈니스 선교사로 시베리아 현장에 동참하기로 뜻을 모으셨고, 여전히 전쟁과 경제 제재 등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담대히 개척의 걸음을 내딛으시길 기도합니다.
농업, 식품 가공 및 판매, 임업, 물류, 건축, 휴양시설, AI,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특히, 최근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의 북극항로 기항 및 배후 단지 개발과 연계하여 한러 협력 사업을 추진할 기회가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이를 통해 한반도, 동북아와 시베리아가 동반 성장하며 갈 곳 없는 수억의 열방의 난민들이 새 삶을 살아가는 구원과 선교의 역사가 이 땅에서 일어나길 소망합니다.ㅊㅈㄱ
2025.8.5. 우동수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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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시비르스크와 한국에서 시베리아 현장에 함께할 BAMer들의 준비와 동참을 위해
-비즈니스 아이템들이 탁월하게 준비되고 이를 이루어갈 유형, 무형의 자원과 기술, 자본이 풍성하게 공급되도록
-우크라이나와 한반도 전쟁의 종전으로 제재가 풀리고 이로 남북, 미러 국제 협력 관계로 시베리아 개발이 이뤄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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