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안타나나리보] 한 알의 씨앗, 마다가스카르를 변화시키다

발행일: 2025년 9월 24일

199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던 저는 단기 선교여행을 통해 마다가스카르라는 생소한 나라를 처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 마주한 마다가스카르는 가난한 섬나라였고, ‘세상에 이런 나라가 있다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의 사람들은 매우 순박했고, 언제나 환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당시 마다가스카르에는 한인 선교사가 아무도 없었고, 그곳의 순수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인연이 되어 2001년, 저는 남아공에서 마다가스카르로 사역지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막상 이 나라에 와보니, 세계 10대 빈국 중 하나답게 젊은이들조차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저 역시 두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나라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젊은이들이야말로 마다가스카르의 미래이자 희망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러한 확신으로 저는 대학생을 위한 캠퍼스 사역을 시작하였고, 그 결과 2025년 9월 현재까지 400여 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예수님의 제자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사역을 ‘원씨드’(한 알의 밀알)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으며, 원씨드를 통해 지역사회가 변화되고, 각자가 하나님께 받은 비전을 이루어가도록 격려하고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원씨드는 사업을 하려는 이들에게는 기독실업인으로서 비즈니스가 잘 세워질 수 있도록 영적, 재정적으로 창업을 돕고자 합니다. 또한 주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비전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뒤에서 조력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원씨드의 구성원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역 중 하나는 마다가스카르 최남단의 기근 지역인 ‘안두루이’에서의 사역입니다. ‘싸후트라’ 형제가 ‘친구를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4년째 사역을 이어오고 있는데, 염소 보급과 우물 파주기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농토를 개발하고 채소를 재배하며 마을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지역인 수도에서 150km 떨어진 ‘일라카’에서는 ‘파비’라는 형제가 마을에 진료소를 짓고,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을 공급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마이크로 씨드 은행도 오픈하여 지역 주민들이 작은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원씨드 멤버들이 준비 중인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진학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기술학교(페누 형제), 준비 중인 학교들(싸루비디 자매, 다니엘 형제), 대학사역과 비전센터의 자립을 위한 운송회사, 교회와 학교를 대상으로 어린이 놀이터 건설 및 산림녹화를 위한 건축(세손기업), 그리고 창업지원센터(공유 오피스, 투자유치) 등을 시작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준비된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수년간 제자로서의 훈련을 마친, 누구보다 더 자신들의 나라를 사랑하고 헌신하려는 신뢰할 수 있는 젊은이들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계획은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닌, 선교적 비즈니스를 통해 각 마을과 사회가 변화되고, 결국 나라 전체가 변화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200여 년 전 복음을 받아들였던 이 땅의 믿음의 선조들, 그리고 기독교 박해로 인해 순교한 수천 명의 희생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응답이 될 것입니다.ㅊㅈㄱ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 강순신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