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는 요셉

발행일: 2025년 12월 18일

Joseph and Potiphar’s Wife, by Guido Reni, circa 1630

요셉은 도덕적 미덕의 본보기였지만, 그 역시 인간이었습니다. 요셉은 어떻게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

탈무드의 전승에 따르면, 요셉이 거의 유혹에 넘어갈 뻔했을 때, 그의 마음에 아버지 야곱의 모습이 떠올라 그가 죄를 짓지 않도록 경고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육체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 하늘 아버지의 형상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이라”(마태복음 5:8)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셉은 간음을 “큰 악이며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창세기 39:9).

유대교의 전통적 교사들은 요셉을 “도망치는 요셉”이라 부릅니다. 그는 유혹의 손길에서 적극적으로 도망쳤습니다. 보디발의 아내와 단둘이 집에 있던 요셉은 위험을 느끼자 외투까지 버리고 재빨리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는 단순히 참고 견디거나 결심만으로 유혹을 이겨낸 것이 아니라, 죄의 가능성 자체에서 빠르게 도망쳤던 것입니다.

일부 영적 지도자들은 성적 유혹을 자기 통제로 극복하라고 권면하지만, 유대교는 요셉의 행동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아무리 강한 자기 통제라도 매일 성적으로 순결함을 유지하는 데 완벽한 방어가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강한 성적 충동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대교는 성적 유혹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 자체를 피합니다.

전통적인 유대교는 결혼과 가족 외의 남녀 간 신체 접촉을 금지합니다. 또한 결혼하지 않은, 혹은 가까운 친척이 아닌 남녀가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피합니다. 이런 고립된 상황은 죄의 가능성을 높이고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요셉도 보디발의 아내와 단둘이 있다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규칙을 너무 보수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많은 신앙 공동체에서 이런 경계가 무너질 때, 실제로 도덕적 문제와 가정의 파괴가 일어나는 사례가 많습니다. 저 역시 메시아닉 유대인 공동체에서 이런 전통적 규칙을 무시하다가 심각한 문제가 생긴 여러 사례를 직접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남성과 여성은 자신들이 결코 넘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유혹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남녀 간의 신체 접촉이나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너무 관대합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오히려 죄의 위험을 높입니다.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도 유혹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고, 인간의 성적 본능을 너무 가볍게 여깁니다.

우리가 “도망치는 요셉”처럼 되려면, 바울의 조언을 따라야 합니다.
바울은 “또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디모데후서 2:22), “음행을 피하라”(고린도전서 6:18)라고 권면합니다. 다른 유혹에 대해서는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고린도전서 16:13)라고 말하지만, 성적 유혹에 대해서는 반드시 피하라고 말합니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통제만이 아니라, 죄의 가능성이 있는 상황 자체를 피하는 지혜입니다. 도망치는 요셉처럼, 유혹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참된 믿음의 길입니다.